길고 길었던 대기기간이 끝나고 내정받은 일본 회사로 출발하는 날, 9월 10일.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반지하방을 나섰다.
친구가 출근길에 태워줘서 8시 40분까지인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출근할 수 있었지만
친구녀석은 회사에 지각을 했다. 면목 なし..
여튼 김포공항에서 SES의 동기들과 만나서 출국수속을 밟고, 비행기 탑승.
모바일 티켓은 개인적으로 빠른 체크인은 가능하지만 계속 스마트폰의 티켓사진을 보여주면서 수속을 해야하기 때문에 귀찮은 부분이 컸다.
다음에 비행을 한다면 그냥 인터넷 수속을 하려고 한다.
짧은 비행시간동안 가라아게 볶음밥을 메인으로한 기내식을 맛나게 먹고, 디저트로 나온 케익까지 끝내버리니
슬슬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시간이 다가왔다.
부리나케 입국수속을 위한 카드 2장(입국자 카드, 면세품 카드)를 작성, 관광 부분에 체크를 하려다가 비지니스로 급히 변경한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큰 의미가 있었나 싶다.
공항에 도착하여 본사에서 마중나온 유 상(한국인)과 인사, 그리고 각자의 오피스로 이동하게 되었다.
4명의 일행중 동기1은 요코하마(버스), 동기2는 나와 같이 사이타마(버스), 마지막 동기3은 신칸센을 타러 유 상과 함께 출발.. 시즈오카..
각자의 오피스를 향하여 출발한 모두지만, 며칠후에 열리는 신입 연수에서는 같이 교육을 받을 모양이다.
도착한 사이타마에서 동료2와는 바이바이, 각자의 오피스로 인솔자를 따라서 이동.
오피스에 처음 도착해서 느낀것은 생각보다 아담한 환경이었다는 것이고, 모두가 생각보다 친절하게 맞아주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일본어 능력은 백날 공부해도 제자리걸음이라지만, 외국인 상대라 그런지 모두 나에 맞춰서 말을 해주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사무실의 사람들이 신기했는지 두세분정도가 말을 걸어 오셨는데, 뭐 밥은 먹었는지 한국은 어떤지 등의의 잡담이었지만 꽤나 재미있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오피스에서 앞으로의 일 진행순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제 내가 살게 될 집에 가게 되었다.
오피스 역에서 2정거장. 역에서 내려서 보니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 장대비를 우산 하나로 피해가며 백팩, 23.5kg의 내 캐리어, 면세품 봉다리를 들고 드르륵 드르륵 집으로 출발.
세상에 어떻게 집에 도착하니까 비가 멈출수 있죠?
여튼 약은 오르지만 비에젖은 생쥐 꼬라지를 하고 집에 도착해서 짐을 놓고, 집근처의 마트나 뭐가 있는지에대한 소개를 받았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좋은 동네여서 대만족인 부분이지만, 역에서 성인걸음으로 15분은 걸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이 든다는 것을 느꼈다.
일본에 취업해서 첫날이지만 뭔가 되게 여행온거같은 기분이다.
아닌거 알면서도 집에 돌아가야 할거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근황이다.
'일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25 비오는 츠쿠바, 학원도시 여행 (0) | 2020.07.30 |
---|---|
무료로 가전제품, 가구를 얻어오자. 지모티! (0) | 2020.07.24 |
유니클로 에어리즘 마스크, 사용기 (0) | 2020.07.24 |
생각없이 사는 일본생활기 1 (0) | 2019.05.12 |
사이타마, 첫번째 토요일 (0) | 2018.09.15 |
댓글